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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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강호춘, 이선용 선교사 기도편지
- 이혁
- 9
- 2025-09-29 23:40
Black Forest(흑림)는 햇빛 사이로 떠가는 구름, 푸른 나무들 사이에 언뜻 언뜻 가을을 비쳐 줍니다.
오랜만에 소식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결점이 되기를 기도하며 저희 소식을 전합니다.
1. 여름 단기 사역
이 번 여름 방학중 미국 각 지역 교회들에서 온 각기 다른 3개 단기팀들이 저희 학교를 방문해, 여러 기숙사를 보수 공사등으로 섬기셨습니다. 섭씨 37-39도, 에어컨도 없는 실내에서 구슬땀 흘리는 분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볼 것도 많은 유럽, 그것도 독일에 와 비지땀을 쏟아붓고 관광도 없이 돌아가는 그들의 환한 표정을 보고 도전과 동시에 동지의식을 느꼈습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 13:16)
2. 근무
이번 여름 방학에 저는 학교에 출근하였습니다. 학교에 근무하는 장점 중 하나는 방학인데, 저희는 방학 없는 방학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학생도 없고, 다른 직원도 없으니 차분함이 주는 평안함과 주님과의 넉넉한 시간이 여유를 주었습니다.
3. 새 학기, 새 학년
손님도 다녀가시고, 여름 남성합창단 공연도 하고, 가족끼리 외식하는 시간도 갖었던 긴 방학이 지나고 새 학기,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고등학교 신입생 중 한국학생이 저희 아들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학년에도 거의 오지 않아 갑자기 한국학생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올 해에는 한국학생이 몇 명 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작년에 이어 중국학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Asian Care를 담당하는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MK로 중앙아시아에서 자라시고, 고등학교 시절을 BFA에서 보내신 젊고 유능한 분이십니다. 가족으로 오셔서 저희들도 은근히 든든함을 느낍니다.
저는 재정부에서 일하는 것 외에 축구팀의 부코치로 올해에도 섬길 예정입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나 그들과 땀 흘리며 호흡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가며 어깨 툭 치며 인사하는 것도 기쁨입니다. 아내는 여전히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폭풍속의 돛단배처럼 흔들리고 갈피를 못 잡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울고, 같이 걷고, 웃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들이 자기 자신으로 서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지요.
기도제목
1. 감사 : 새 학년 시작하게 해 주심/ 학생들이 자라는 걸 보게 하심/ 형제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향해 같이 가게 하심.
2. 이번 학년에도 주님께서 BFA의 주인이 되어 주시고, 친히 두 팔로 이끌어 가 시도록/ 학생들이나 스탭이나 주님의 증인으로 힘있게 살아가도록.
3. 재정부 : 새로운 분들(매니저, 채무담당)과 한 팀으로 견고히 세워가도록.
4. 한국의 친 누나 :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데,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영혼도 온전히 회복되도록
5. 아내 : 독일어 진보/ 조이 : 학업에 집중/ 준이: 잠을 푹 자도록.
감사와 사랑을 담아, 독일 흑림에서
강호춘, 이선용, 강조이, 강준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