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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 설교

수요 예배

창세기13 / 노아와 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

2009-01-24 황정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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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3. 노아와 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창 9:8-17


 


노아의 식구와 함께 보존되어야 할 생물들이 방주로 들어가매 홍수가 나서 일백오십 일을 땅이 물에 잠기게 되자 땅위에 있는 모든 생물이 다 죽고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더라”(창 7:19-24).


노아 홍수의 심판은 최후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의 예표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 죄가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이 경건한 셋의 후손을 통하여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본래의 목적대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자 경건한 셋의 후손들이 불경건한 자손들의 문화에 동화되어 하나님의 자손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타락하게 되자 한 사람 노아의 가족만 남기시고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게 됩니다.


이 노아 홍수의 심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은 언젠가 그 끝이 있음을 보여주는 계시적 사건입니다. 우리 각 사람의 개인의 종말이 있는가 하면 이 세상의 종말도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세상의 종말이 없다고 하는 자들에게 노아의 홍수를 말씀합니다.


“…그 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벧후 3:6-7).


 


노아의 홍수는 세상 종말의 예표입니다.


노아와 그 가족이 방주에 들어가 물속에 잠긴 것은 일종의 세례와 같습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는 것은 죄에 대하여 옛 사람이 죽고 의에 대하여 살고 새 사람으로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롬 6:4).


 


베드로 사도는 노아의 홍수를 세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벧전 3:20-21).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바닷물 속을 통과한 사건도 세례를 의미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 10:1-2).


노아의 식구들은 옛 세상이 그 죄 값으로 심판을 받아 물 속에서 멸망할 때 받은 그들의 구원은 역설적으로 물로 구원함을 얻어 새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 세상과 죄에 대하여는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사는 새로운 삶이 시작 된 것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롬 6:3).


세상과 죄에 대하여 죽는다는 것은 세상이나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한다는 뜻이요 하나님께 대하여 산다는 말은 하나님이 나의 삶을 주장하는 순종의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노아의 식구들은 방주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구원의 새 삶이 시작됩니다. 노아의 방주에는 창이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나 있을 뿐 방향을 조종하는 기구도 없습니다.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창 6:14-16).


방주는 오직 하나님께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구원의 방주되시는 예수님 안에 들어온 자의 삶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골 3:1-3).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백오십 일 후에 줄어들고 일곱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창 8:1-4).


여기 창세기의 ‘기억하사’라는 말은 ‘돌아보셨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고난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보셨고(출 4:29-31),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에도 돌아보셨고(룻 1:6), 한 여인의 애통함도 돌아보셨고(눅 7:11-16), 지금도 자기 백성들을 돌아보시는 분이십니다.


 


노아가 육백일 년 이 월 이십칠 일에 지면에 물이 걷힌 것을 알고 방주에서 나와 먼저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의 번제를 받으시고 기뻐하시며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복을 주십니다.그리고 이때부터 육식을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


원래 사람이 지음을 받을 때는 씨 맺는 채소와 씨가진 과일과 열매 맺는 나무의 과일이 우리의 먹을거리였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창 1:29).


그리고 다시는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무지개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창 9:12-13).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8:21-22).


하나님은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한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 하리라”(창 9:11)하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언약의 증거는 무지개입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 무지개는 비가 올 때마다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언약의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무지개는 하나님의 신실성의 상징입니다.


 


세월이 지나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고 수확을 했습니다. 그는 즐거운 마음에 포도주를 아주 많이 먹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경건한 삶을 살았던 노아도 실수를 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늘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노아도 실수를 하였다는 것은 우리가 혹 실수를 하여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베드로, 바울과 같은 사람들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들도 부족하고 실수가 많지만 이들을 부르시고 구원하시어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기다리심의 위대하심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가나안은 저주를 받게 되고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게 됩니다.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창 9:20-27).


창세기 9장 27절의 이 저주 선언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크게 오해한 성경 본문입니다. 이 말씀에서는 함이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고 함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함이 잘못을 하였는데 그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는가를 주의해야 합니다. 함은 노아의 둘째 아들입니다(창 5:32; 7:13; 10:1). 함에게는 아들이 네 명이 있었는데 가나안은 넷째입니다.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창 10:6). 가나안이 저주를 받은 것에 대하여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 가나안이 먼저 할아버지의 벗은 모습을 보고 아버지 함에게 말하면서 할아버지를 비방했을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둘째, 함에게 네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함을 저주하면 네 명의 후손이 다 저주를 받기 때문에 가나안에게만 저주하였다는 견해입니다.


셋째,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는 이미 복을 주셨기 때문에(창 9:1) 그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하였다는 견해입니다.


넷째, 하나님이 노아를 통하여 그들의 미래에 대해 예언한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네 번째 견해가 옳다고 생각됩니다. 이 저주와 축복 속에는 그들의 평소의 삶과 행위가 자기와 자손들의 미래의 복과 저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즉 셈과 함(가나안)과 야벳의 한 번의 행위로 저주와 축복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하여 한 사건에 대한 두 가지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실수를 들추어내었고 셈과 야벳은 덮어준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어야지 들추어내어서는 안 된다는 깊은 교훈을 줍니다.


 


가나안은 시돈·헷·여부스·아모리·기르가스·히위·알가·신·아르왓·스말·하맛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창 10:15-18). 가나안의 지경은 시돈에서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와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였습니다(창 10:19). 저주받은 가나안 족속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 할 때 셈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의 종들이 되었습니다.


“너희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리라”(수 9:23). 가나안 족속은 솔로몬 시대에 완전히 정복당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중 남아 있는 모든 사람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왕상 9:20-21).

창 9:8~17